Archive for October, 2011

영화 ‘멜랑콜리아’

Posted in babble a bit, cinema with tags , , , , on 12/10/2011 by e.jacqueline kim

영화 <멜랑콜리아>는우울증에 관한 영화지만, 내 생각에 이 영화는  중상류층 사람들의 권태와 불안에서 기인한 우울함을 중점으로 둔것같다.

등장인물들도 보통의 상류층 사람들처럼 교외 어딘가의 숲 깊은곳 고성에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으니.

초반에 포스터 처럼 키얼스틴 던스트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강물에 떠내려 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은 햄릿속의 오필리아를 연상케했다.

(서양 문화속에서 오필리아의 상징적 의미는 크게 공식화 되있으니) 그렇지 않아도, 초반에 키얼스틴이 펼치는 책속에

밀레이의 <오필리아>가 있었다.  이러한 것은 내게 이 영화가 제목처럼 대놓고 우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것으로 다가왔다.

햄릿 속 오필리아는 희망을 잃은채로 강에 몸을 맡기니까…

푸르고 아름답고 생기있던 지구를 멜랑콜리아가 서서히 다가와 충돌해서 모든걸 파괴 시켜버렸듯이, 우울은 개인과 그 개인의 세계를 모조리 다 파괴 시켜버린다.

지구(개인) 그저 드넓고 공허한 우주의 그저 작고 푸르고 창백한, 쉽게 파괴도는 부질없는 작은 것이란걸 상기 시킨다. 그건 너무나도 두려운것일수도,

또 너무나 허무한 것일 수도 있다. 영화속에서 샬롯 갱스부르와 키얼스틴 던스트의 상반된 감정처럼.

초반에 불안해 하다가 갈수록 초연 (모든걸 포기함으로 인한)해지는 키얼스틴과는 달리, 샬롯은 마지막 순간까지 두려워 하고 운다.

그 이유는 샬롯에게는 희망(자기자신,아들,가정 등)이 있어서 라고 생각된다. 그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그것을 보았기에.

정말 희망도 아무것도 없다면 키얼스틴 처럼 ‘초연’해지겠지. 정말 아무것도 상관없으니 말야.

아무튼 이 영화는 우울이라는 어둡고 잔인한 것을 너무 아름답게 만들어 놨다.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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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일기장

Posted in babble a bit on 10/10/2011 by e.jacqueline kim

고데기 찾다가, 우연히 2~3년전에 쓰던 가죽노트를 발견하였다. 그때면 내가 19살-20살 자락이였는데, 이 일기장속의 나는 상실의 아픔과 라디오 듣기와 글쓰기에 온통 집중 되어있다. 오바마에 대한 비판,MB는 ‘욕’도 있고, 열광하는 소설 stories we could tell에 관한글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 대한 글은 지금봐도 나쁘진 않아. 그리고 난 이때쯤에 에셔의 그림에 열광했었네. 나 정말 많이 아파했고,또 치열하게 살았었구나. 수 많은 사람들이 내 삶에 스쳐 지나갔었구나. 지금은 생각도 안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중 몇은 소원대로 다시 만나게 되었지. 이렇게 내가 한뼘 더 자란 순간에 이런걸 발견하게 되니 정말 감회가 새롭다.

헤르만 헤세2

Posted in babble a bit, book notice, inspirations on 08/10/2011 by e.jacqueline kim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서 바로 우리 자신 속에 들어앉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 속에 잇지 않은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는다.

헤르만 헤세

Posted in babble a bit, book notice, inspirations on 08/10/2011 by e.jacqueline kim

신은 네 안에 있지, 개념이나 책 속에 들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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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in babble a bit, book notice with tags on 04/10/2011 by e.jacqueline kim

 

 

오후 세시,

권태와 절망이 위협적으로 몰려오는 시간,

감정에 깊은 크레바스들이 파여 있을 때,

늘 어딘가로 이륙하는 비행기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알랭 드 보통 <공항에 가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