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멜랑콜리아’

영화 <멜랑콜리아>는우울증에 관한 영화지만, 내 생각에 이 영화는  중상류층 사람들의 권태와 불안에서 기인한 우울함을 중점으로 둔것같다.

등장인물들도 보통의 상류층 사람들처럼 교외 어딘가의 숲 깊은곳 고성에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으니.

초반에 포스터 처럼 키얼스틴 던스트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강물에 떠내려 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은 햄릿속의 오필리아를 연상케했다.

(서양 문화속에서 오필리아의 상징적 의미는 크게 공식화 되있으니) 그렇지 않아도, 초반에 키얼스틴이 펼치는 책속에

밀레이의 <오필리아>가 있었다.  이러한 것은 내게 이 영화가 제목처럼 대놓고 우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것으로 다가왔다.

햄릿 속 오필리아는 희망을 잃은채로 강에 몸을 맡기니까…

푸르고 아름답고 생기있던 지구를 멜랑콜리아가 서서히 다가와 충돌해서 모든걸 파괴 시켜버렸듯이, 우울은 개인과 그 개인의 세계를 모조리 다 파괴 시켜버린다.

지구(개인) 그저 드넓고 공허한 우주의 그저 작고 푸르고 창백한, 쉽게 파괴도는 부질없는 작은 것이란걸 상기 시킨다. 그건 너무나도 두려운것일수도,

또 너무나 허무한 것일 수도 있다. 영화속에서 샬롯 갱스부르와 키얼스틴 던스트의 상반된 감정처럼.

초반에 불안해 하다가 갈수록 초연 (모든걸 포기함으로 인한)해지는 키얼스틴과는 달리, 샬롯은 마지막 순간까지 두려워 하고 운다.

그 이유는 샬롯에게는 희망(자기자신,아들,가정 등)이 있어서 라고 생각된다. 그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그것을 보았기에.

정말 희망도 아무것도 없다면 키얼스틴 처럼 ‘초연’해지겠지. 정말 아무것도 상관없으니 말야.

아무튼 이 영화는 우울이라는 어둡고 잔인한 것을 너무 아름답게 만들어 놨다.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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